교통사고 목부위 안전을 위해 머리 받침대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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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목부위 안전을 위해 머리 받침대 주목을
  • 박현 기자
  • 승인 2014.07.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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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다. 특히나 캠핑열풍을 타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운전을 하다보면 원치않은 사고를 맞딱드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접촉사고 뒤에 뒷목을 잡고 서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자동차사고, 특히 추돌사고에서 목 부상의 위험이 높게 나타난다. 사고발생시 가장 먼저 우리의 목을 보호해 주는 것이 머리받침대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간과하기 쉽다.

자동차 좌석에 부착된 좌석받침대는 영어로 헤드 레스트(Head rest)다. 첫 번째 기능은 운전 중 머리를 기대고 휴식을 취하는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운전에 집중하면 목과 어깨, 등에 피로가 발생하는데 이때 머리와 등을 기대면서 긴장을 완화하고 안락하게 몸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 기능은 안전장치의 기능이다. 운행 중 후방 추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머리 받침대가 목과 머리를 지지해주어 골절이나 염좌 등의 상해를 예방해 주는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이다.

목은 머리와 허리를 연결하는 구조로 특히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어 구조적으로 충돌과 같은 충격에 취약하다. 특히 신경이 지나는 통로이므로 통증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1년간 77만여 명의 교통사고 부상자 중 58%는 추돌사고로 인한 목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등 가장 빈번한 교통사고 유형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방 추돌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35~40%를 차지하며 교통사고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고유형이다.

이렇게 흔한 목부상을 유발하는 교통사고 임에도 운전자의 대부분이 머리 받침대 위치를 잘 못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시 상해정도를 가중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요즘 차량의 목 받침대는 다양한 각도와 높이로 조절되므로 자신에 맞는 위치를 알고 그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머리와 받침대와의 간격을 7cm 이내로 유지하고 높이도 정수리와 나란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하지만 후방추돌사고의 특성상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해진 충격에는 염좌나 수핵탈출증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충격시 목뼈가 순간적으로 과도하게 움직이면서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어깨와 팔이 저리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당시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며칠이 지나면서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보다는 몸에 이상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는 것이 좋다.

염좌와 같은 비교적 심하지 않은 증상에는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하게되며 지속적인 관리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흔히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경추부위 수핵탈출증은 비수술치료 이외에도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법보다는 주사바늘이 달린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환부에 삽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물을 교정하는 수핵성형술이 선호되고 있다.

수핵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술시간이 짧고 수술 중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국소마취로 시술하는 덕에 단기간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소마취는 회복을 빠르게 해줄뿐 아니라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치료효과를 높인다.

교통사고에서 목의 상해를 줄이기 위해서 머리 받침대의 올바른 사용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운전 중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틈틈히 휴식을 취하거나 휴식 중에 스트레칭 등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수핵성형술을 받는 환자 중에는 교통사고 후 갑작스런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하지만 시술하는 동안 시술로 나타나는 변화나 시술 과정에 대해 수시로 의료진과 의견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불안감이 해소되고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면서 치료효과를 더 높이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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