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무리하면 척추·관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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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무리하면 척추·관절 위험?
  • 박현 기자
  • 승인 2014.06.1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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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시 척추·관절 건강 지키는 비법!
양반다리 한 자세로 오랜 시간 TV 시청하면 관절에 무리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축구팬들은 큰 시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나의 경기도 놓치지 않고 관람하기 위해 분주하다.

밤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시청하거나 아침잠도 포기한 채 한국경기의 응원을 위해 야외로 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열정도 좋지만 과도한 월드컵 응원은 다음 날 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양반 다리로 TV 축구 경기 시청하면 관절에 무리

월드컵 축구 경기는 전 후반 45분 이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관람에 집중해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된다.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거나 소파에 눕기, 바닥에 양반다리를 한 채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과 관절, 척추를 경직 시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푹신한 소파에 누우면 잠깐은 편안한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인 몸의 무게를 균형 있게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장시간 소파에 눕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소파에 앉아 경기를 시청한다면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앉도록 노력해야 한다.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 바로 세워주며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활짝 펴야 한다. 다리는 되도록 꼬지 말고 무릎은 직각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보통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 무릎 앞쪽 관절에 과도한 무게가 실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평소 무릎이 약하거나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양반다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침 축구경기 DMB로 보다가 목 디스크 위험 높아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의 한국 경기는 새벽 또는 아침 경기가 많아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DMB를 통해 축구를 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 대중교통이나 실외에서 DMB로 축구경기를 관람할 때에는 목, 어깨 부위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2시간 남짓 진행되는 축구경기를 DMB로 시청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된다.

원래 목뼈는 옆에서 봤을 때 C자 곡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쭉 내밀고 있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되고 목뼈의 모양이 일자형으로 변형되면서 통증을 동반한다.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지속하면 목뼈 사이에 충격 흡수를 맡고 있는 디스크에 과부하가 걸려서 디스크가 탈출하고 이는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거리응원 바닥에 앉아 장시간 있으면 척추와 고관절에 부담 줘

월드컵 거리응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거리응원은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압사의 위험이 있고 지나친 흥분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는 위험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응원에서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점프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은 무릎 관절이나 발목에 충격을 가한다. 이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외부 충격을 받아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염좌를 발생 시킨다. 또한 근육 자체가 놀라 일시적으로 굳는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원장은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장시간 응원하면 등받이가 없어 척추와 고관절에 장시간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가급적 허리를 세운 채 바른 자세로 앉고 바닥에 깔고 앉을 것을 준비해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도구를 두드리거나 단체응원 시 손을 올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반복적인 동작으로 응원을 하는 경우 팔의 인대와 관절에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전·후반 쉬는 시간동안 틈틈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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