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건강을 위한 캠핑 단계별 주의사항
상태바
척추∙관절 건강을 위한 캠핑 단계별 주의사항
  • 박현 기자
  • 승인 2014.06.11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 전, 냉기와 습기 차단할 수 있는 준비물 챙겨야
캠핑 중, 부상 방지와 숙면 위해 스트레칭은 필수
최근 각종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주말 여가문화의 확산으로 캠핑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캠핑푸드의 매출이 급등하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새로운 SUV차량의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2010년 60만 명 수준이던 캠핑 인구가 올해에는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캠핑을 너무 쉽게 생각하다가는 각종 부상 및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 전, 냉기와 습기 막기 위한 준비물 챙겨야

캠핑시에는 주로 반듯한 데크(Deck)에 텐트를 치지만 상황에 따라선 자갈이나 모래로 된 땅바닥에 잠자리를 마련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자고 일어나면 온몸을 얻어 맞은 듯이 아프거나 팔, 다리가 저리는 현상과 요통을 경험하게 된다. 날이 더워졌다고 하지만 밤에는 지표면의 온도가 급속히 낮아져 근육이 수축되고 자연히 근육이 둘러싼 뼈와 관절에 긴장감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딱딱한 바닥은 똑바로 누웠을 때 허리 사이에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수면 시간 동안 허리를 긴장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습기와 냉기를 막기 위한 방수깔개나 비닐은 캠핑족 척추∙관절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품이다. 그 외 매트리스나 침낭 등을 준비해 허리의 부담을 덜어주고 이불을 덮어 관절의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수면을 취하면 척추의 S라인이 흐트러져 목과 허리에 무리가 된다”며 “차고 습한 기운을 최대한 막기 위한 용품을 철저히 챙기고 캠핑 후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캠핑 시 베개 대신 옷이나 가방 등을 베고 잔 뒤 경추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캠핑 중, 부상 방지와 숙면 위해 스트레칭은 필수

평소 생활패턴과 동선이 다른 캠핑장에서는 이로 인해 부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 특히 텐트고정 줄이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다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는 접질린 상태가 심할 때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하게 아물 수 있으며 반복적인 손상을 받게 되면 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캠핑 장비들은 한꺼번에 무리하게 들지 말고 여러 번 나눠 운반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텐트나 아이스박스 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어 무게를 분산시켜야 한다. 부상의 예방과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스트레칭은 필수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가벼운 스트레칭은 근육과 관절을 예열하는 효과가 있어 잔부상을 막아준다”며 “낯선 잠자리에서 밤새 굳어 있던 몸을 늘려주는 것 만으로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캠핑 후,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대처법은?

캠핑을 다녀온 뒤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좌골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 다리를 지나는 좌골신경이 압력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딱딱한 바닥이 허리디스크 내의 압력을 높여서 디스크가 빠져 나오거나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터져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디스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탈출증의 경우에는 침상 안정을 통한 자세교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주사치료나 고주파수핵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에는 캠핑장의 큰 일교차로 인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 것은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특수풍선을 카테터에 연결한 후 꼬리뼈로 삽입해 협착부위에서 확대해 인위적으로 척추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로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