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조류독감 사람對사람 전염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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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조류독감 사람對사람 전염가능성 제기
  • 윤종원
  • 승인 2004.09.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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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조류독감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보건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태국 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 20일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숨진 20대 여성이 사람 대(對) 사람 전염을 통해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혈액 샘플 검사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끼리 전염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차란 트린웃티퐁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장은 "이는 매우 큰 문제로, 조류독감의 사람 대 사람 감염 사실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프라니라는 이름의 이 주부(26)는 11살 된 딸이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사망한 지 8일 만인 지난 20일 숨졌다.

방콕 인근 논타부리주(州)에 사는 이 주부는 캄펭펫주 카누 워라낙사부리군(郡) 에서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지난 12일 먼저 죽은 딸 찬타나를 만나고 돌아온 후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숨졌다.

이 주부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전혀 없으며 딸 찬타나가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캄펭펫 병원에 입원했던 1주일간 계속 함께 있었다고 차란 질병통제본부장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H5N1 바이러스가 이들 모녀간에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 주부의 친언니(30)와 3살 먹은 아이도 현재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앓고 있다고 태국 보건부는 밝혔다.

아울러 이 주부의 딸이 살던 캄펭펫의 카누 워라낙사부리군에서는 13살 된 소년도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 20일 숨졌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수다랏 케유라판 보건부 장관은 H5N1 바이러스의 사람 대 사람 전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부는 H5N1 바이러스의 사람 대 사람 전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 결과가 오는 27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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