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은 지난 20일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숨진 20대 여성이 사람 대(對) 사람 전염을 통해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혈액 샘플 검사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끼리 전염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차란 트린웃티퐁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장은 "이는 매우 큰 문제로, 조류독감의 사람 대 사람 감염 사실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프라니라는 이름의 이 주부(26)는 11살 된 딸이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사망한 지 8일 만인 지난 20일 숨졌다.
방콕 인근 논타부리주(州)에 사는 이 주부는 캄펭펫주 카누 워라낙사부리군(郡) 에서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지난 12일 먼저 죽은 딸 찬타나를 만나고 돌아온 후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숨졌다.
이 주부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전혀 없으며 딸 찬타나가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캄펭펫 병원에 입원했던 1주일간 계속 함께 있었다고 차란 질병통제본부장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H5N1 바이러스가 이들 모녀간에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 주부의 친언니(30)와 3살 먹은 아이도 현재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앓고 있다고 태국 보건부는 밝혔다.
아울러 이 주부의 딸이 살던 캄펭펫의 카누 워라낙사부리군에서는 13살 된 소년도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 20일 숨졌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수다랏 케유라판 보건부 장관은 H5N1 바이러스의 사람 대 사람 전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부는 H5N1 바이러스의 사람 대 사람 전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 결과가 오는 27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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