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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엎드려 자면 안압이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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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엎드려 자면 안압이 쑥~↑
  • 박현 기자
  • 승인 2014.05.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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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베고 낮잠 자는 자세, 녹내장에 직접적인 영향 미쳐

짧은 낮잠은 보약(?)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하루 중 가장 피곤함을 느끼는 시간은 점심시간 이후 오후 2~4시라는 답변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는 바이엘 코리아 컨슈머케어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세 이상 남녀 직장인 2천343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및 피로 대처 능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그 시간이 바로 식곤증이 몰려오는 시간이다. 식곤증은 식사 후 소화기 쪽으로 혈류가 몰려 뇌로 가는 혈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져서 발생한다.

식곤증이 오면 30분 이내 잠깐의 낮잠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업무의 집중도를 높여주어 일의 능률을 올리는데 효과적이다.

사무실에서 즐기는 달콤한 낮잠이 안압상승의 원인?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의 낮잠 자는 자세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팔을 베고 책상에 엎드린 자세'이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쉬는 시간에 잠깐 잠을 청할 때면 책상에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러한 자세는 눈에는 최악의 자세이다. 엎드려 자고 난 후에 갑자기 앞이 흐려 보일 수 있다.

눈가의 혈관이 눌려 눈으로 통하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나타나는 현상이거나 눈이 눌려 각막이 일시적으로 변형되어 잘 보이지 않거나, 혹은 눈물층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잠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은 눈의 압력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안압의 상승은 녹내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안압이 정상 수치보다 상승하게 되면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 결과 시력 손실과 같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혈압 환자가 경미한 자극에도 주의해야 하는 것, 공기가 가득한 고무풍선에 바람을 더 불어 넣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소연 원장은 “녹내장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시신경이 안압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약간의 안압상승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엎드린 상태의 낮잠은 눈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이 더욱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 환자라면 '다리를 쭉 뻗고' 낮잠 즐겨야

평소 안압이 높거나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수면습관으로 인한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안압을 형성하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안압이 상승하게 되는 폐쇄각 녹내장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에게 가장 좋은 낮잠 자세는 자연스럽게 팔을 걸치고 의자에 깊숙하게 기대어 앉는 자세다. 머리는 살짝 뒤로 기대고 앉을 때는 등받이를 직각에서 10도 정도 뒤로 눕혀 자연스럽게 벽에 기댄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팔은 가볍게 의자에 걸치고 등은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바짝 안으로 당겨 앉고 등에 쿠션을 받쳐서 몸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대 실명질환, 녹내장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녹내장은 당뇨망막증과 황반변성과 같이 3대 실명질환으로 국내 녹내장 추정 환자 수는 약 70만 명으로 40세 이상 성인 100명 중 4명에서 녹내장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러한 녹내장은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앞서 설명한 엎드려 자는 취침자세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물구나무서기처럼 머리가 아래를 향하게 하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넥타이처럼 목이 졸리거나 신체를 압박하는 옷도 위험할 수 있다.

담배 또한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압이 눈의 혈압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과 같이 평소 흥분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가짐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소연 원장은 “녹내장 발생위험이 높은 40대 이후, 고도근시, 안압이 22mmHg 이상 높은 경우, 시신경 모양이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과 유사한 경우,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당뇨환자 등은 1~2년에 한 번씩 정기점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도움말=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소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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