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서쪽 빙하 급속 해빙..해수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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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서쪽 빙하 급속 해빙..해수면 상승
  • 윤종원
  • 승인 2004.09.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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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대륙 서쪽의 빙하가 눈이 쌓이는 속도보다 더 빨리 녹으면서 해수면을 눈에 띄게 상승시키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칠레 과학연구센터 공동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극의 태평양쪽 바다인 아문센해로 흘러 들어가는 빙하들이 지난 1990년대에 비해 급속히 녹으면서 붕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빙하가 내륙에 쌓이는 강설량보다 60% 이상 많은 얼음을 아문센해쪽으로 유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얼음의 유실은 연간 0.24㎜의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변 빙붕(남극대륙과 연결돼 있지만 바다 위에 떠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들도 녹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NASA의 연구원 밥 토머스는 그러나 조사기간이 짧기 때문에 빙하의 해빙 가속화 현상이 자연적 순환주기의 일부인지, 장기적인 변화의 신호인지 단정적으로 결론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미 NASA와 콜로라도대학 과학자들도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 라르센 B 빙붕의 붕괴 이후 대서양쪽 웨들해로 유입되는 빙하의 해빙이 빨라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전세계적으로 해수면이 평균 1.8㎜ 상승하며, 빙하의 얼음 해빙에 따른 상승이 그중 절반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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