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8일 32만 간호사들의 수장으로 취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4월1일 기자들과 만나 2차 의정협의 결과와 관련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복지부가 단 하루 파업한 의협에 밀려 간호사가 주축인 PA제도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당사자를 배제한 채 협의를 진행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논의기구를 개편하면서 의협 의견만 받아들인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2차 의정협의는 그 자체가 의협의 독주이자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간호법 제정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에 현재 55만2천여 명이 참여한 상태”라며 “간호계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법 추진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간호조무사 양성 저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행 간호인력 양성체계를 바탕으로 양성과정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간호보조인력의 업무를 간호보조로 제한하는 한편 간호사의 지도감독권이 부여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정부가 간호조무사 양성법안을 통과시키고 간호인력 개편안 논의를 시작했지만 간협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의 협의를 멈추고 법안을 저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2015년 6월 세계 140개 국가에서 참여해 서울에서 열리는 ICN Conferance and CNR(국제간호협의회 컨퍼런스 및 대표자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제사회에서 한국간호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옥수 회장은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 업무를 법제화하고 전문간호사제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의정협의를 뒤집고 PA 합법화를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