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관절염연구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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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관절염연구회 창립
  • 박현
  • 승인 2005.07.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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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환자의 조기진단과 치료 위해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국내 관절염환자수가 줄잡아 1천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관절염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조기관절염과의 김신규 교수는 최근 한양대류마티스병원에서 "조기관절염연구회(회장 김신규)" 창립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회장인 김신규 교수는 근골격계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조기관절염과를 신설해 관절염환자를 진료해 왔으며,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 연구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들과 함께 이번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김 회장은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은 자가항체가 이미 생겨 증상이 뚜렷이 발현되는 만기에나 관절염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된다”며 “하지만 자가항체는 이미 10∼15년 전부터 발현되기 때문에 조기에 이를 찾아내 치료하면 관절염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연구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양대류마티스병원에서는 다양한 자가항체를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인 AIT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오진하거나 치료하기 힘든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들의 정확한 진단 및 새로운 치료법 적용 등 전문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AIT 검사(autoimmune target test, 자가면역표적검사)는 세계 최초로 확립한 비종양성 대식세포주인 IT-1 세포주를 이용해 류마티스 질환을 진단하는 신 개념의 포괄적 자가면역항체 검사이다.

이 검사는 지난해 국내 FDA 허가를 받았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12개국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경피증, 피부근염, 혼재성교원병 등의 정확한 진단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지난 5월 대한류마티스학회에 "AIT 검사의 유용성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다른 병원에서 기존의 류마티스질환 진단 방법인 ANA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판명된 570본의 검체를 대상으로 AIT를 시행한 결과 48.2%(275본)에서 양성을 확인했다. 검출된 자가항체로는 △Anti-MTOC(168) △Anti-CAP(45) △Anti-ENA(27) △Anti-Int. Fil.(16) △Anti-GiM(7) 등 이다. 또 이 검사를 통해 발견된 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71), 강직성 척추염(9), 베체트병(4), 루푸스(2), △성인형 스틸병(2), 기타 미분류 류마티스성 질환(187)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와 관련해 김 교수는 “기존의 ANA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된 다수의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에서 AIT 검사를 시행하면 특이도가 높은 자가항체들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임상적 진단이 내려지기 전부터 자가항체가 생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류마티스병원에서만 이용하고 있는 AIT 검사만이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을 선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와 관련해서는 “환자들의 고통은 최대한 줄이면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화학요법대신 자연요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기관절염연구회는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 준비모임을 갖고 새로운 검사법 AIT와 진단법, 새로운 치료법 등을 논의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2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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