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여파로 직원들 월급 줄 돈마저 바닥난 병원들이 마른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지출은 줄이고 수입을 극대화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병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이 진행하고 있는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BEMS)'은 병원(빌딩) 내에서 소비되는 전력 및 에너지 사용정보를 바탕으로 전체 에너지 사용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물 에너지 관리시스템'이다.이 사업은 병원 측에서는 비용이 한푼도 들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이 선투자를 해서 병원 에너지 비용의 절감 및 장비 교체를 통해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효과 및 성능을 모니터링 해준다.
사업범위(실사범위)는 △흡수식 냉·온수기 및 FCU를 통한 냉·난방 공급 △보일러 급탕 공급(가스료 발생현황) △조명사용 실태(전기료 발생현황) △용수 사용량 실태파악(용수 사용금액 발생현황) 등이다.
예상 에너지 절감율은 30%로 공사완료(3개월 소요) 후 소유권은 병원으로 귀속되며 구축 후 2년간 무상으로 유지보수를 해준다. 3년차부터 만기까지는 유상 유지보수로 요율은 2~3%이며 유지보수 대상금액은 계약금액의 60%다.
SK텔레콤이 진행한 제주도 소재 600병상 규모 병원의 경우 연간 에너지 비용이 12억원이었다. 선투자비용은 6억7천만원(SK텔레콤이 투자)이 소요됐다.
계약기간은 42개월로 진행돼 현재 연간 1억9천만원(절감율 15%)의 절감효과를 얻고 있다. 이 병원의 에너지 절감 주 장비는 공기열 및 폐수열 히트펌프와 BEMS다.
또 경기도 소재 297병상 규모 병원의 경우 연간 에너지 비용이 8억4천만원이었다. 이 병원은 6억3천만원의 선투자가 이루어졌다.
계약기간은 58개월로 진행돼 현재 연간 1억4천500만원(절감율 17%)을 절감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주 장비는 LED조명, 공기열 히트펌프, 절수기, BEMS 등이다.
SK텔레콤의 '병원 BEMS 선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메디코넥스 김태평 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SKT에서 초기 사업비용 전액을 선투자 후 연간 에너지 절감금액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것으로 병원에는 한푼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에너지 절감성과를 보증(단 LED와 절수기는 성능보증)하고 목표 절감량 기준 80%를 보증하며(미달시 패널티) 다만 선투자 시 이자비용 및 보증보험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또 BEMS 구축을 통해 병원건물 내 전력량계, 가스량계, 유량계, 보정기, 온습도계 등을 설치하고 Cloud BEMS를 통해 병원 내 주요 에너지 사용량 및 설비 성능분석을 통해 성과검증에 활용하게 된다.
특히 SKT의 무선통신기술(Zigbee)을 활용해 공사비 절감 및 향후 운용 용이성을 확보하게 된다.